손님방
노동의 길
오딧세이님
2011. 5. 1. 19:58
노동의 길
海松 김달수
거친 바람이 불어도
수줍어 숨어 숨쉬는
햇살같은 그대
황폐해진 허기진 세상에서도
여윈 몸 서로 일으켜
발길 가는 곳 어디에나 찾아가는구나
짙은 어둠 속에서도
뜨거운 가슴으로 노래하는
촛불같은 그대
핏빛으로 물든 깃발 아래에서도
상처 입은 몸 서로 위로하며
손길 닿는 곳 어디에나 찾아가는구나
우리의 이상을 위해
우리의 한마저도 싣고 다니는
그대의 아름다운 희생
우리 몸 구석구석에
사랑의 불씨 되어
꽃다운 청춘으로 남아
그 모습 영원하리라
언젠가는 우리의 땀에
입맞춤하게 될 해맑은 빛
아~ 노동의 길이여
***** 저의 한사랑시집(1999년)에서 *****